[부산 맛집]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키는 맛집 백년식당 남구 우암동 ‘내호냉면’

서울에서 냉면을 오랜 시간 먹고 자라서 그런지 경남권에서 입 맛에 맞는 냉면 맛집을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냉면 대신 밀면이 있다지만, 만족을 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오늘은 냉면과 밀면 모두의 맛을 만족시킨 맛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산 백년식당, 내호냉면 본점

위치: 부산 남구 우암번영로 26번 길 17
영업시간: 매일 10:30 - 20:00 (오전 재료 소진 시 브레이크 타임 생길 수 있음)
주차: 전용 주차장 있음 (2~3대 정도 가능), 주변 빈자리 주차해야 함

 

 

주변에는 재개발 공사 구역도 있기도 하고, 오래된 부산 동네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런 곳에 맛집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주차를 하고 가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무려 1919년부터 이어온 냉면집입니다. 함경 흥남쪽에서 처음 개업하고, 전쟁 당시 남쪽으로 피난오셔서 개업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4대째 이어오고 있는 냉면집입니다.

골목을 잘못 들어왔습니다. 한 블럭 옆으로 이동해야겠습니다. 하하

도착하니, 오전에 준비된 재료가 소진되어 오전 영업을 마감했다는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다행히 16시에 영업을 다시 한다고 하여 조금 기다리고 있는데, 사장님이 안에서 기다려도 된다고 하여 가게 내에서 자리를 잡고 편하게 기다렸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저는 비빔냉면, 신랑은 물밀면으로 주문했습니다. 자리에 착석하면 따뜻한 온육수를 제공해줍니다.
더운 여름날이지만, 맛있어서 호로록 계속 마셨습니다.

주문 후에 바로 면을 뽑아서 준비하신다는데, 냉면의 면과 밀면의 면은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받은 물밀면입니다. 면발이 정말 찰지고 맛있었습니다. 밀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면발입니다. 쫀득하고 착 감기는 맛이 좋았습니다. 육수도 사골육수 맛이 느껴집니다.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고, 맛납니다.

다음은 비빔냉면입니다. 가오리회와 고기 고명이 올라가있습니다. 양념을 잘 비벼서 한 젓가락 먹는데, 냉면 역시 정말 맛있었습니다. 1대 사장님이 함흥 출신이셔서 그런지 함흥냉면의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육수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부산 남구로는 올 일이 잘 없어서 이제야 와본 냉면집인데, 왜 이제야 왔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오기는 어려워 보였는데, 시간 되면 언제든 또 방문하고 싶은 냉면집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곱빼기로 주문해서 먹어야겠습니다!

---

본 후기는 철저히 글쓴이 본인 지갑에서 나온 돈을 사용하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