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이번 밀라노 여행에서 눈여겨둔 곳이 있었습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이탈리아에서 스타벅스 라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 그중에서도 밀라노 중심가에 위치한 밀라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대한 ㅗ모든 정보를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STARBUCKS RESERVE ROASTERY AND TASTING ROOM in Milano
밀라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앤 테이스팅 룸
두오모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보로 구경하면서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하는데, 스타벅스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건물에 위치해 있어서 모르고 지나가면 쓱- 지나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픈 시간에 가진 않았지만 사람이 가장 많이 붐비는 시간대여서 그런지 웨이팅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웨이팅이라면 질색하는 저도 이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금방 매장 내부로 입장할 수 있었고, 출입구 쪽에는 덩치가 큰 가드분들이 서서 문도 열어주십니다. (무섭지만, 친절하셨던 분들입니다!)
한 줄로 줄 서서 입장해 봅니다. 커피 한 잔 마시러 가는데, 마치 미술관 들어가려고 대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찾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커피에 자존심이 강한 이탈리아라는데, 스타벅스 매장에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아이러니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가볍게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잘 아는 것.. 설명해 드립니다!)
스타벅스의 로스팅 공장은 전 세계 여러 군데 있지만, 그중에서도 리저브 겸 로스터리 매장은 전 세계에 2023년 기준으로 총 6곳이 있습니다. 미국에는 3곳(시애틀, 뉴욕, 시카고), 아시아에는 2곳(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유럽에는 1곳(이탈리아 밀라노) 이렇게 총 6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간 곳은 밀라노입니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에서는 커피의 원료인 생두를 사일로에서 꺼내 마치 드럼통처럼 생긴 로스팅 기계에 넣고 내부에 열을 가해주면서 로스팅을 합니다! 1회 로스팅 시 180~250kg 정도 진행할 수 있고, 원두의 품미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냉각 트레이로 이동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리저브 앤 로스터리 룸의 특징입니다!
로스팅 기계가 매장 내부에 있다 보니, 내부는 상당히 넓었습니다! 1층은 MD 제품들과 티바나 그리고 리저브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가볍게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올라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하에는 넓은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깨끗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의 특화 음료를 마셔보기 위해 줄부터 섰습니다.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메뉴판으로 메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제 순서를 기다려봅니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원하는 원두와 원하는 추출기구로 추출한 커피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원두의 종류는 제 눈에는 다섯 가지가 보였습니다.
추출기구는 어떤 것으로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메뉴판에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케멕스, 푸어오버, 프렌치 프레스, 사이폰, 클로버 등 케멕스와 푸어오버는 침출식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고, 프렌치 프레스와 클로버는 여과식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사이폰은 진공여과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인데, 커피의 예술과 과학을 시각적으로 보는 효과가 있어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더해집니다! 각 추출기구별로 같은 원두를 사용하여도 그 원두에서 가지는 풍미를 다양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사이폰으로 골랐습니다! 생소하죠? 우리나라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철수한 추출기구여서 만나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사이폰으로 마셔보지 못해서 여기 이곳에 와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사이폰으로 추출한 커피는 끝 맛이 굉장히 부드럽고, 다른 추출기구에 비해 조금 더 깔끔한 커피를 느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이폰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이래서 시각적, 예술적 그리고 맛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추출기구라고 할 수 있나 봅니다!
뜨겁게 달구고, 물도 끓여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걸 주문하니, 카운터를 보던 파트너가 이게 뭔지 아냐고 물었습니다. "응. 나 사이폰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원두는 Pantheon Blend로 해주고" 그리고 "For Here." 그렇게 주문하고 나니, 자리를 안내해 주었고, 그곳에서 기다리면 추출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추출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고, 추출하는 시간도 다른 추출기구에 비해 길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맛은 어떨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추출이 완료되면, 닉네임을 불러주고, 제 자리에 준비해 줬습니다. 양이 많아 여유롭게 마시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팬톤 블렌드는 이곳 로스터리에서 직접 로스팅 후 포장하여 판매합니다! 원하는 중량만큼 원두 구매도 가능합니다!
원두 향을 맡아보고 싶다고 하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샘플로 분쇄하여 시향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저는 총 600g을 구매해 왔었고, 한국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마셨습니다! 굉장히 맛있는 원두였고, 또 생각나는 블렌딩 원두였습니다!
Pantheon Blend Vintage 2022
- Origin: Zambia, Sumatra, Colombia
- Roasting: Starbucks Reserve Roastery in Milano
- Taste: Chocolate toffee, Candied Cara Cara Orange, Saigon Cinnamon
빼놓을 수 없는 순서입니다. 예상하셨을까요? 이곳에는 수많은 MD 상품들이 있었고, 그냥 지나칠 수 없이 자연스럽게 그 앞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커피만 즐기고 가겠다던 의지는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마지막에는 양손 가득히 다양한 MD를 구매하고 나온 저를 발견했습니다! 자, 그럼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저와 함께 구경해 볼까요?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눈길이 엄청 갑니다. 밀라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서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본 후기는 철저히 글쓴이 본인 지갑에서 나온 돈을 사용하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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