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그 설렘은 말로 표현이 잘 안 됩니다. 오늘 포스팅은 대한항공 부산/김해 국제공항에서 국내 국제선 연결 편을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에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까지의 여행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 떠나볼까요?
신혼여행지 최종 후보로 이탈리아 vs 하와이 중에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2-3개월을 고민한 끝에 결정한 여행지는 이탈리아였습니다.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물에 들어가서 즐기는 액티비티는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체력이 좋을 때 유럽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어릴 적 유럽 국가에 살았던 경험이 있던 저에게 유럽은 그저 좋은 추억이 가득한 곳입니다. 유럽은 처음인 신랑에게도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여행지를 결정하자마자 바로 구매한 것이 항공권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노선 운항이 많이 단축되어 선택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항공권 선택 그리고 구매, 출발하기
직항으로 갈 것인가 혹은 환승으로 갈 것인가?
인천국제공항 출발 기준으로 직항으로 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외항사를 이용하면 1인당 백만 원정도 절약을 하고, 환승하여 최종 목적지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돈인 K-직장인들에게는 무조건 직항입니다. 불행하게도 전쟁 중으로 인해 러시아 상공을 지나지 못해 9-10시간이면 도착하던 곳이 최소 2-3시간은 더 소요되기 때문에 더더욱 직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하고, 불편해하는 것이 스탑오버(Stop Over)입니다. 1-2시간 정도면 대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그 이상의 시간을 소요하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22년 5월경 항공권을 구매하던 당시, 김해/부산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연결편의 운항이 중단되어 있던 상태여서 PUS에서 출발하여 김포국제공항(GMP)으로 구매했었습니다. 다행히도 8월인가 9월쯤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연결 편이 재운항하게 되어 대한항공 서비스센터를 통해 항공편을 변경하였습니다. PUS에서 GMP로 GMP에서 ICN으로, 그리고 ICN에서 MXP로.. 하하 김해에서 김포에서 수하물을 찾아 그 수하물을 챙겨서 인천으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여행 전부터 아쉬움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김해 > 인천 국제선 연결 편이 운행을 재개하여 다행이었습니다.
(새벽 일찍 움직이는 일정이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 가는 편
대한항공 KE1406편 (Boeing 737 - 900)
오전 7:00 PUS 출발 → 오전 8:10 ICN 도착
대한항공 KE927편 (Boeing 777 - 300ER)
오후 12:20 ICN 출발 → 오후 18:05 MXP 도착
● 오는 편
대한항공 KE928편 (Boeing 777 - 300ER)
오후 20:05 MXP 출발 → 오후 15:25 ICN 도착 (+1일)
대한항공 KE1421편 (Boeing 737 - 900)
오후 18:50 ICN 출발 → 오후 19:50 PUS 도착
이탈리아 밀라노로의 여정, 그 시작
부산/김해 국제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출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 설렜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겠죠?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마비되었던 그 일은 뒤로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국심사를 위해 가봅니다. 국제공항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것 같아 괜히 좋았습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행객들이 공항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오전 7시에 출발하는 인천행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이 여권... 못쓰게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시 꺼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럼 도장 찍어보러 출발해 봅니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으로 출발
인천 국제공항 연결 편으로 국제선 2번 터미널에 바로 연결됩니다. 별도로 출입국 심사 없이 국제선 대기 구역에서 다음 항공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오랜만에 간 인천 국제공항은 전반적으로 한가로웠습니다. 여행객들로 가득했던 과거에 비하면 이렇게 사람이 없이 한적한 공항이 낯설기만 합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정말 맛없는 공항 내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한산한 곳을 찾아 잠시 쉬었습니다.
출발하기 전부터 지칩니다. 포스팅 초반에 말했듯이 스탑오버가 3시간이 넘어가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밀라노행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이코노미석 가장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다리가 긴 저에게 딱 알맞은 자리였습니다. (응?) 비상구좌석처럼 짐은 모두 머리 위에 보관해야 합니다. 좌석은 넓지만 USB 포트를 사용하려면 테이블을 꺼내서 조금은 불편하게 이용해야 하지만,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좌석 추천이요? 굳이 이코노미석(일반석)은 어느 자리든 똑같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음은 기내식입니다. 호기심 자극해서 기내식은 사전에 저염식으로 선택했습니다. 와.. 근데 정말 사람이 먹을 음식이 아닙니다. 원래 기내식은 맛이 없지만 정말 맛없습니다. 그래도 저염식이라서 그런지 밀라노에 도착해서 몸이나 얼굴이 많이 붓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어딘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염식 기내식으로 맛없는 식사 할 때 컵라면이라도 요청해서 먹을 걸 그랬습니다. 중간에 주었던 간식조차도 주먹밥 안 주고, 바나나 줬습니다. 안 익은 바나나... 흑흑
밀라노에 도착하기 1시간 30분 전쯤 마지막 식사가 제공됩니다. 똑같이 저염식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맛없습니다. 절대 비추천합니다. 저염이라서 맛없는 게 아니라 정말 맛이 없습니다. 특별식이라 가장 먼저 서빙해 주는 점은 좋았습니다만, 맛없는 식사라 그리 반갑진 않았습니다. 호기심은 더 이상 발동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나면 어느덧 도착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드디어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무려 13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내려서 입국 심사를 받을 때 우리나라 녹색 여권은 프리패스 여권입니다. 공항 직원들이 Green? Blue? 이렇게 물어보면서 여권색상을 확인합니다. 기존 여권인 Green 색상은 빠르게 입국 심사가 완료됩니다. Grazie, Ciao 끝..
Blue 색상의 신 여권을 이용하면 입국 심사 줄이 다릅니다. 안내 표시도 되어 있으니, 어렵지 않게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하물을 찾는데, 캐리어 겉에 커버가 사라졌습니다. 엉망진창이 된 수하물을 받았지만, 캐리어가 부서지진 않았으니 그냥 빠르게 밀라노 시내로 이동합니다. 두 번째 말펜사 공항이라 그런지 사진도 찍지 않고, 이동하기 바빴습니다. 수하물은 생각보다 금방 나왔습니다. 표지판을 따라서 열차를 차러 갔습니다.
Get Back to Reality...
이탈리아에서 다시 한국으로...
행복했던 7박 9일의 이탈리아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세금 환급 신청도 완료하고, 수하물도 부치고, 체크인까지 모두 완료하고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출국 심사를 하고 나서 말펜사 공항 내부에 있는 면세점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가족들과 지인들, 회사 동료들에게 나눠 줄 초콜릿을 사기 위해 면세점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게이트로 가는 도중에 있던 몽클레어에서 조카를 위한 패딩 조끼도 구매했습니다. 밀라노 시내에 있던 몽클레어 매장에는 사이즈가 없어서 이대로 못 사고 돌아가겠구나 했는데,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마지막에 조금 급하게 항공기에 탑승하러 갔는데 Zone 3라 마지막에 탑승하다 보니, 뛰어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하 밀라노, 베네치아(베니스), 베로나, 피렌체 도시들을 다녀오면서 마주치지 못했던 한국 사람들을 비행기에서 만났습니다. (다들 어디 여행하신 건가요?!) 2022년 11월 당시 밀라노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빈자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랑 신랑이서 3개의 좌석을 편하게 사용하여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에 누워서 왔는데 상당히 편했습니다. 점점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 만석의 항공기를 이용하게 되겠죠?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이코노미석에서 편한 좌석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본인이 선호하는 좌석으로 선택하여 최대한 편하고 즐거운 여행을 한다면 그게 최선이고, 최고인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역시 2번의 식사와 1번의 간식으로 비행기 사육을 즐기면서 돌아오면 됩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첫 번째 식사를 마치고, 컵라면을 받아 호로록 마셨습니다. 현지에서도 한국 음식은 단 한 번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라면이 정말 먹고 싶었거든요. 컵라면과 맥주 한 캔을 먹으면서 스스로 사육을 당해보았습니다. 이탈리아로 가던 비행기에서의 저염식이 충격적이어서 돌아올 때는 일반 기내식으로 먹었습니다. 그나마 일반 기내식이 났습니다. 푸하하
비행기가 동쪽으로 이동할 때는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방향) 바람의 영향으로 (제트 기류) 11시간 정도로 비행시간이 단축됩니다. (공대 망했으면...)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비행시간은 줄어들어 갈 때보다 확실히 빠르게 도착한 기분이었습니다. 돌아올 때도 역시 전쟁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공을 피해 이동하였습니다. 덕분인지 중국 상공을 지나왔는데, 엄청나게 큰 사막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막의 모래 바람들이 우리나라로 오는 거니?????!!!)
그렇게 여행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현실로 복귀하였고, 저는 올해도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결제했습니다. 올해 가게 될 이탈리아 여행기도 알차게 준비해 보겠습니다!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국내외 여행 후 입국 시 필요한 서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하고, 준비하면 보다 편하고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본 후기는 철저히 글쓴이 본인 지갑에서 나온 돈을 사용하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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