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하다 보면, 성당 투어는 빼먹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여러 지역의 성당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피렌체에 있는 성당들의 분위기가 저에게는 인상적이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피렌체에도 많은 성당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과 산 로렌초 성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위치: P.za di Santa Maria Novella, 18,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운영시간: 11:00 - 17:30 (동절기 운영시간, 홈페이지 확인 필요)
입장료: 성인 1인 7.5유로
홈페이지: https://www.smn.it/en/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에 도착해서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성당이기도 합니다. 처음 피렌체 왔을 때 시간이 부족하여 둘러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던 찰나에 피렌체에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앞뒤 반전 매력이 느껴지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모습입니다. 입구가 도대체 어디지? 하면서 걸어갔던 것 같습니다. 사진 속 성당 맨 왼편에 작은 골목이 있는데, 그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이 나오면서 바로 옆에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성당 오른편에 아치형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입장료를 구매할 수 있는 줄이 있습니다. 10월 말경에 방문해서 성당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였습니다. 11시 5분쯤 되니, 입구가 열렸고, 대기하던 관광객들이 우르르 들어갔습니다. 입장권 구매 없이 샛길로 들어갔다가 쫓겨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반드시 줄 서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입장하면 됩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13세기 도미니크 수도회의 수도사들에 의해 건립된 성당입니다. 이 성당에는 초기 르네상스 화가들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기도 해서 유명한 성당입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얕은 지식...)
피렌체의 성당답게(?) 화려하지만 절제가 되어 있는 듯한 그런 분위기의 성당 내부가 눈길을 끄는 것 같습니다. 빛을 받아서 반짝이는 글래스도 너무 아름답고요. 종교는 없지만 마음 한편이 차분해지는 그런 곳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빛 바랜 벽화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복원을 할까? 아니면 이 빛바랜 상태로 더 이상 바래지 않게 유지할까? 어떻게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뒷목이 아파올 때까지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성당 내부를 어느 정도 구경하고 나오면 사진처럼 예쁜 정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정원에서 서성이다가 정원 안 쪽에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 봅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출구로 나가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투어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관람 소요 시간은 대략 40분 ~ 1시간 내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성당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그렇게 붐비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 좋은 성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 로렌초 성당 & 메디체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
(Basilica di San Lorenzo & Biblioteca Medicea Laurenziana)
위치: Piazza di San Lorenzo, 9,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운영시간: 성당 10:00 - 17:30 (Every Sunday Closed), 도서관 9:30 - 13:30 (Every Weekend Closed)
입장료: 성인 1인 9유로
산 로렌초 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제일 안쪽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나와서 성당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입장권을 확인받고 내부로 들어가면 됩니다.
입장권을 사고 내부로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설렜습니다. 사실 이 성당에 온 이유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16세기 도서관인 메디체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을 방문하기 위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만 미루고, 일단 성당 내부부터 관람해 보겠습니다.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피렌체에 있는 성당의 적당한 화려함과 절제미가 느껴지는 내부가 참 좋습니다. 기둥, 천장, 벽면 모두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이 인상 깊게 남습니다. 산 로렌초 성당에도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들이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금 더 공부하고 왔더라면 혹은 미술 전공이라면 더 감명 깊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전 시간대에 성당을 방문하니, 사람이 적어 조용하게 천천히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오전 시간대에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방문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처음 피렌체에 방문했을 때는 두오모 쿠폴라와 종탑에 올라가기 바빴으니 말입니다. 재방문하는 피렌체에서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당 내부에서 정원으로 나오는 출입구로 나오자 마자 오른편으로 올라가면 메디체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입구이자 계단이 나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안내문이 적혀있습니다.
일단 관광객인 저는 허용되지 않는 따라서 안으로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문구였습니다. 정확한 사유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23년 10월 당시에는 도서관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직원에 의하면 23년 11월 중순부터는 관람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당을 들어가야 도서관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입장권을 구매하던 매표소에도 어떠한 안내가 없던 점이 정말 아쉽고, 약간은 화도 났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의 입장료를 받으면서 정확한 안내가 없다는 점은 관광객을 기만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도서관에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16세기 도서관으로 그가 설계한 작품 자체를 보기 위해 왔는데, 보지 못하고 돌아서게 되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또한 만여 점이 넘는 메디치가의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저처럼 안내를 받지 못해 아쉬운 발걸음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결국 기념품 파는 곳에서 도서관 사진만 두 장 사 왔습니다.
아쉬운 대로 정원 쪽 지하에 있는 작은 박물관을 관람하고, 성당 밖으로 나왔습니다. 관람 소요 시간은 대략 30-40분 내외였습니다. (도서관 제외)
산 로렌초 성당의 정원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정원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 바깥으로 나가는 출구로 이동하면 됩니다!
투박하고 단조로워 보이지만 피렌체 소재의 성당의 매력을 담고 있는 산 로렌초 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방문한 김에 메디체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을 방문해야 하는 피렌체의 명소 중에 한 곳입니다. 언젠가는 닿을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본 후기는 철저히 글쓴이 본인 지갑에서 나온 돈을 사용하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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