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초보, 쌀국수 초보도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음식입니다. 바로 분짜(BunCha)! 한국에서도 예행연습 삼아 먹어본 분짜였습니다. 숯불돼지갈비 맛과 느억맘 소스의 상큼한 맛 그리고 쌀국수의 조합이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먹어본 분짜의 맛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조합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국내에서도 먹어보고 갔으니, 자 이제 쌀국수의 나라 베트남에서 먹는 분짜는 어떨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하노이 분짜 맛집 '흐엉리엔'
위치: 24 P. Lê Văn Hưu, Phan Chu Trinh, Hai Bà Trưng, Hà Nội, Vietnam
영업시간: 8:00 AM - 20:30 PM
첫 번째로 찾아간 집은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문하여 서양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흐엉리엔입니다. tvN 예능 신서유기에서도 나왔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얼마나 맛있는지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그랩(Grab)을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그랩 비용: 25,000동(약 1,300원)
식사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도착해서 그런지 바깥에 줄 서있진 않았습니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람이 워낙에 많은 식당이라 그런지 손님이 들어가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해서 갔더니, 자리 없다고 3층으로... 3층으로 갔더니, 4층으로... 또 5층으로... 그렇게 비좁은 계단을 오르고 올라 5층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앉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주문부터 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들은 분짜 2개, 해산물 넴 1개, 하노이 비어 2병입니다.
맨 마지막 줄에 Wet Tissues에 2개 적혀있습니다. 저에게 고지 없이 물티슈 비용을 체크해 둡니다. 만약에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계산하러 갈 때 사용하지 않은 물티슈를 같이 들고 가면 금액에서 뺍니다. 계산할 때 잔돈 체크는 눈앞에서 정확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원한 맥주와 쌀국수면, 그리고 고수가 함께 있는 야채 그릇을 세팅해 줍니다. 병맥주를 기대했지만, 캔맥주를 제공해 줘서 조금 많이 아쉬웠습니다.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 음식이 전부 나왔습니다. 다진 마늘과 매운 베트남 고추를 넣고 먹으니 적당히 매워지면서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넴은 제 입 맛에는 별로였습니다. 해산물의 비린 향이 너무 심했습니다. 한 입 먹고, 더 이상 먹지 않았습니다. 쌀국수 양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배가 많이 불러왔습니다. 얼마나 배고팠으면 젓가락을 거꾸로 집어서 먹었다는 사실을 다 먹고 나서 인지했습니다.
한 톨도 남김없이 분짜를 해치웠습니다. 숯불돼지갈비 양념과 비슷해서 입 맛에는 맛있던 것 같습니다.
※ 참고로 매장 내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오로지 몇 대뿐인 선풍기가 전부입니다.
하노이 분짜닥킴(Bun Cha Dac Kim)
위치: 1 P. Hàng Mành, Hàng Gai,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영업시간: 09:00 AM - 21:00 PM
두 번째로 찾아갔던 분짜 음식점입니다. 많이 알고 있는 분짜 맛집이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지점으로 갔습니다. 신한은행에서 그랩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랩 비용: 25,000동 (약 1,300원)
오픈형 가게였습니다. 에어컨은 당연히 없었고, 선풍기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각오하고 일단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배가 많이 고파서 콤보 2개를 주문하였습니다. 하노이 맥주까지 주문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병맥주로 주었습니다!
넴도 쌓아서 줬고, 쌀국수면도 잔뜩 쌓아 줬습니다. 너무 많이 주문했다는 것을 그제야 인지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먹어봐야겠습니다. 다진 마늘과 매운 고추를 과감하게 추가합니다. 맛은 솔직히 다시는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에 배가 고파도 잘 안 먹힙니다. 넴은 해산물의 비린내가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분짜 맛집을 가고 싶었지만, 저는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장염, 식중독 증세가 심해서 더 이상 식사도 하지 못하고, 어디도 가지 못했습니다...
하노이 음식점 총평
1) 맛
- 워낙에 익숙한 식재료다 보니, 낯선 맛은 아니었습니다.
- 숯불향이 나는 돼지고기와 느억맘 소스의 조화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던 음식입니다.
- 익숙한 맛이었고, 맛은 있었습니다.
2) 위생
- 수저가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물티슈로 닦아서 사용했습니다.
- 야채는 솔직히 재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 고수는 먹지 못해 일부 야채들을 골라 먹긴 했지만,
그마저도 잘 먹지 못했습니다.
- 위생은 조금 포기해야 합니다.
3) 위치
- 그랩으로 이동하였고, 두 군데 모두 호안끼엠 호수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습니다.
- 각각 편도 1,300원 정도 사용했습니다.
4) 정리
- 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 테이블 위에 손선풍기를 세워두고 식사를 했습니다.
- 시원한 맥주로 조금 달래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본 후기는 철저히 글쓴이 본인 지갑에서 나온 돈을 사용하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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